서촌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경복궁의 좌측이 서촌, 우측이 북촌으로 불리우는데 개인적으로 서울에서 가장 좋은 곳을 꼽으라고 한다면 서촌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동네에요. 그 이유는 서울답지 않게 조용하고, 높은 건물이 아닌 한옥들이 자리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감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살아본 적도 없고 나랑은 연고도 없는 서촌이 왜 이렇게 애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놀러가면 집에 온것마냥 마음이 편하고 그런 느낌. 사람이 많지만 조용한 분위기에 천천히 걷기도 좋고, 건물들이 낮고 한옥 혹은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이라 답답한 느낌이 없는 곳인 것 같아요.
대림미술관이 위치해있어 전시회를 관람하고 천천히 걷다가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밥 한끼, 커피 한잔 해도 맛있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청와대와도 가깝기 때문에 시위하는 모습도 종종 발견할 수 있는 곳..
서촌 산책을 할 때 마을 자체가 크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대부분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데, 경복궁 옆 돌담길을 걷다가 아무 바나 들어가서 맥주 한 잔을 마셔도 좋고, 마을 안쪽의 골목골목을 다니면서 한옥들을 구경하기도 좋습니다. 최근에 갔던 술집 중에서는 스페인 음식점인 '까예데고미스'가 정말 좋았어요.
에노테카친친은 사장님이 바뀌었는데 1인 식당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음식 서브가 좀 늦는 편. 다만 엄~청 친절하셔서 재방문 의사가 있는 곳입니다. 테이블이 3~4개 남짓으로, 미리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서촌 슬로우레시피는 브런치 카페인데, 개인적으론 팬케이크가 맛있었어요.
마을버스가 굽이굽이 ㅎㅎ 저쪽 언덕을 크게 돌면 북촌으로도 넘어갈 수 있지만.. 걸어서 가기에는 좀 먼 거리에요. 차라리 안국역으로 가서 걸어가는 게 훨씬 빠름.
아기자기한 소품샵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 데이트 하러 가기도 좋은 곳이랍니다. 특히 요즘 날씨에 가기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친구와 따릉이도 탔었는데, 경복궁 주변을 한 바퀴 도는데 5분에서 10분 정도? 언덕이 심하지 않다 보니, 달리기도 좋은 코스랍니다.
볼 때는 귀여운데 막상 사려고 하면 뭔가 집에선 잘 쓰지 않는 예쁜 쓰레기들 ㅎㅎㅎ
조용하게 거닐기 좋았던 서촌 산책.. 추억도 많고, 뭔가 늘 그립고 아쉬움이 남는 동네. 언젠가 꼭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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