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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Video game

[PS4] 레드 데드 리뎀션2 Red Dead Redemption 2 리뷰

by 유트루 202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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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6일 발매되었던 레드데드리뎀션2. 락스타 게임즈의 대작 중의 하나로 출시 전부터 목이 빠져라 기다리며 예약구매까지 해두었던 게임이에요. 한동안 정말 즐겁게 플레이했는데 끝나고나니 참 허무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만큼 플레이타임도 길었고, 느릿한 템포의 액션을 지향하는 게임이기에 하루에 몰아 달리기 보다는 천천히 시간을 두고 즐겼던 것 같아요.

레드데드리뎀션2에서는 남성 캐릭터와 여성 캐릭터가 역사의 흐름에 반영도 잘 되었고 입체적으로 느껴져서 더욱 재미있게 즐겼어요. 처음 예약구매를 하고 26일 받아들었던 ps4 케이스 자체가 굉장히 묵직했습니다. 그리고 열어보니 시디가 무려 두장이나 동봉이 되어있더라구요. 시디가 두장 들어있는 것은 레드데드리뎀션2가 처음이었어요.


레드데드리뎀션의 1편은 플레이를 해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 스토리를 대강 파악하고 2를 시작했답니다. 아무래도 1을 먼저 하셨거나, 저처럼 스토리를 알고 하신다면 2의 중반부부터는 어떻게 흘러갈지 대충 파악이 되실거라 생각해요. 바로 이 점 때문에.. 결말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대충 예상이 간다는 점 때문에 중후반부터 조금 지루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스토리가 굉장히 길지만 그 긴 스토리가 중반부에서는 주인공 아서가 뒤치닥거리를 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여기서 잠시 플레이를 접어두고 루즈하게 즐겼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엔딩 이후에 에필로그가 진행이 되는데, 다시 후반부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그렇게 엔딩까지 거의 100시간 가까이 플레이한 것 같아요.

스토리 진행 외에도 사냥이나 낚시, 부가적인 수집 요소들이 있다보니 그것까지 다 했으면 100시간 보다 더 훌쩍 넘겼을 것 같아요. 저는 수집요소 같은건 하지 않고 낚시나 사냥은 간간히 즐겼습니다. 또 중간중간 진행하다가 습득하는 보물지도도 딱히 공략을 보지 않고 직접 찾아가보니 더 재미가 있더라구요. 여러가지로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어요.


발매일만을 정말 목이 빠져라 기다렸던 게임인데.. 다운로드 받는데만 2~3시간 정도가 소요되어서 첫날에 다운로드 하는데도 어찌나 설레던지 ㅎㅎ 초반부는 영화 헤이트풀8 생각도 났고, 중간중간 장고와 헤이트풀을 오마쥬한 느낌의 장면이나 의상 등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즐겼어요.


초회 한정으로 아이템을 주기는 하는데 쓸모없었습니다. 좋은걸 주는게 아니어서 쓸일이 없었어요. 저는 그냥 스탠다드로 구매했는데 딱히 더 비싼 에디션도 함께 주는 아이템이 별거 없더라구요.. 참고로 스탠다드에도 지도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GTA5도 한동안 정말 길게 즐겼었는데.. 레드데드리뎀션2도 퀘스트를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필드를 뛰어놀 수 있게 만들어 놓아서, 서부판 GTA 느낌이 확실히 났던 것 같아요.

대신.. 빠른이동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편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현실적으로 만든다고 해도 오픈월드에 이렇게 불편한 빠른이동 시스템이라니.. ㅠ.. 캠프를 업그레이드 해도 캠프에서 타 지역으로 갈때에만 빠른 이동을 사용할 수 있는 점! 캠프로 빠른이동 하는 수단이 없으니 불편했어요. 그리고 역마차를 이용한 빠른이동 시스템인데.. 이것도 지도에 표시가 되는게 아니라 이름으로 골라서 이동하게 되는 시스템이라 조금 개선이 필요할듯 싶어요.. 어디에 가야하는데 그 근처의 지명을 잘 모르면 확인을 한 번 더 하고 다시 역마차를 눌러야 하니까요.. 역마차는 지도 방식으로 뜨게끔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대신에 말을 타고 갈때 터치패드를 꾸욱 누르면 시네마틱 화면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으로 이동이 되는데, 그마저도 중간에 이벤트가 발생하면 아서가 막 총 맞으면서 가거나.. 이동하는 내내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 참.. 그래도 이동하면서 여러가지 이벤트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이동하는 것 마저도 설레이고 재미있습니다. 이동의 지루함은 이벤트를 겪을때로 겪은 중후반의 문제였죠.


여기서부터는 제 ps4에 저장되어 있던 스크린샷을 긁어왔습니다.. 생각날때마다 찍은 것 같은데 거의 트로피 획득 스크린샷이 많네요. 머리도 깎을 수 있고, 수염도 커스텀 할 수 있어서 참 재밌었어요. 옷도 종류가 꽤 다양했구요. 저는 게임할때 캐릭터를 꾸미고 애정을 갖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머리도 짧게 잘라봤다가 강장제를 먹어 길게 길러보기도 하고, 수염도 해적처럼 잔뜩 길렀다가 다시 밀어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다 해봤어요. 저는 역시 깔끔한게 좋더라구요. 수염은 잔잔바리, 머리는 짧게..


풍경은 정말 말할 것도 없이 좋았습니다.. 오픈월드임에도 이제는 구형 게임기가 되어가는 ps4에서 이정도 그래픽이라니,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어요.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맵 구석구석 돌아다니다보면 여러가지 이스터에그도 발견할 수 있고요.


말과도 친밀감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게 나중에 말을 못바꾸겠더라구요... 후반부에 좋은 말을 구입해서 쓰던 말은 팔아버리긴 했지만 그 뒤로는 말을 더이상 바꾸지 않았답니다. 은근 정들어요.


하다보니 느끼는건 아서는 노예수준입니다.. 갱에 번 돈 다 갖다 바치고..


총 커스텀도 재밌었는데, 이것도 처음에만 재밌지 나중에는 별거 없더라구요. 총마다 다르게 커스텀되는게 아니어서 엄청 다양하지는 않았어요.


1의 스토리를 알고 플레이하는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요. 1에서 주인공인 존의 이야기를 알고 플레이해야, 이들이 하는 대화에서 약간의 짠함도 느끼고 아무튼 더 몰입이 잘되었어요.


낚시는 짜릿합니다. 길게 하면 지루하지만.. 전설의 물고기 잡으러 다닐때가 가장 재밌었어요.


아서의 행동에 따라 명예도가 낮아지기도 높아지기도 하는데, 저는 주로 높은 플레이를 했어요. 만약에 2회차를 달릴 여유가 생긴다면 그땐 명예를 바닥으로 하는 플레이를 해보려구요.. 명예도에 따라서 엔딩에서 (큰 차이는 아닌) 약간의 차이점이 발생한다고 해요.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영화같은 장면들도 참 많았고요. 캐릭터별로 취향에따라 너무 멋있는 캐릭터도 있고, 별로인 캐릭터도 있고 그럴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셰이디와 찰스가 너무 멋있었어요.


그리고 서부 역사를 다룬 게임이지만, 2의 게임상 배경은 서부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처음 생드니에 도착했을때는 정말 감동이었어요.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더라구요. 연극은 꼭 보세요. 스토리상 진행하다보면 연극을 꼭 한번은 보게 되지만, 제가 3-4번 정도 보았는데 내용과 출연진이 조금씩 달라지더라구요. 3번에서 4번 정도는 볼만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은근히 데드아이 시스템이 꽤 재밌어요.. 탕, 탕, 탕!


나중에는 돈이 남아돌아서, 옷을 종류별로 다 구입했답니다.


열기구도 타봅니다.


현타를 느끼는 아서와 함께 저도 한숨이 늘어갔던 것 같기도 해요 ㅎㅎ 항상 계획이 있다는 더치 때문에.. 아흑 그입 제발 닥쳐줄래..


사냥이 꽤 재미있습니다.. 가죽 벗길때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지만요. 덫 사냥꾼에게 가져가 옷 해금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아서는 짧은 머리가 존멋입니다. 초반부에 아서의 전여친을 만나게 되는데.. 스토리상 아서에 대한 인생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가는 방식이 참 좋더라구요. 오히려 그렇게 되니 아서에게 애착이 천천히 생기면서 더 재밌었어요.


지금.. 조랑말 타고 계신거에요?


아니.. 길가다가 본건데 이거는 버그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해서 캡쳐해두었어요. 조랑말이겠죠?..


암튼 골때립니다.. 발매 초기에는 버그도 엄청 많았어요.. 스토리 진행도 안돼서 껐다 키고..


영화로 만든 스토리였다면 재미없었겠죠. 게임은 직접 플레이하면서 애착을 느끼고 그러면서 캐릭터들의 감정에 이입하면서 나아가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다 끝낸 소감으로는 정말 긴 드라마를 한 편 본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씁쓸한 마음도 들면서 홀가분한 마음도 들고요.

개인적으로 ps4 레드데드리뎀션2는 너무 재미있게 했지만,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한다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캠프에서 뛰지 못하는 것도 좀 이상한 것 같구요.. 그리고 재미를 붙이려면 조금 진득하게, 여유를 갖고 해야 재미가 붙는다는 점도 사실 라이트유저들에게 진입장벽이 있다고 생각해요. 게임은 즐기는 것인데 키기도 전에 부담감부터 와닿으면 안하게 되잖아요. 아무리 남들이 재밌다고 해도, 그게 접근이 쉬워야 재밌게 시작을 하겠죠.

하지만 너무 재밌고, 가격이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영혼을 갈아넣은 느낌이 가득합니다.. 오픈월드를 평소에도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지만.. 단순히 스토리를 따라가는 게임을 즐기셨다면 조금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여러모로 호불호가 존재하는.. 그런 대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주 재밌게 즐겼으며 느린 템포에 적응만 한다면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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