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리뷰

영화 크루엘라 속 재미있는 요소와 쿠키 해석

by 유트루 2021. 7. 19.
반응형

 

추억 속 애니메이션 101 달마시안 속의 빌런이었던 크루엘라가 시대 속 재해석이 되었습니다. 1960년~1970년대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하여 펑키, 반항의 이미지로 등장했는데 아무래도 원작이 있다 보니 디즈니가 숨겨놓은 재미있는 요소들과 마지막 쿠키에 대한 내용을 해석하는 재미가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1970년대 펑크 패션

 

우선 1970년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전쟁으로 초토화되었던 세상을 재건하여 경제적 부흥을 이루었던 시기로 사회주의와 자본주의가 대립하는 시기이기도 하여 오일쇼크, 달러쇼크, 인플레현상 등 경제적인 불황기로 인해 사회적인 불안심리가 컸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의 젊은이들은 너무 빠른 과학 발전으로 인해 회의감을 느끼고, 기성사회에 대해 집단적으로 저항하는 한 편 개인적인 목적 및 독자적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기 시작하면서 이는 패션으로도 발현이 되었는데요. 펑크 현상은 70년대 후반 영국의 젊은 노동자 계층이 기성사회에 대한 반항을 복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현상으로서 펑크 스타일을 통해 미래가 없음을 상징하고 인종 차별에 대한 무언의 저항과 기성세대가 독적함 사회의 좌절을 표현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우리가 알고 있는 브랜드들이 시작되기도 했는데, 비비안 웨스트 우드와 닥터마틴, 마크제이콥스, 반스, 크롬하츠, 지방시, 생로랑 등등이 있습니다.

 

 

실사화된 영화 크루엘라 속에서는 원작보다 젊은 시절을 다루는데, 에스텔라에서 크루엘라 드 빌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달마시안을 싫어하게 된 계기 등이 나오게 됩니다.

이름의 뜻은 '잔혹한', '잔인한'이라는 뜻을 가진 크루엘(cruel)에 여성의 이름에 붙는 엘라(ella)를 붙인 언어유희적인 표현으로 '드'는 출신지 및 영지의 이름을 이어주는 프랑스식 전치사인데 악마(devil)라는 단어를 응용하여 지어진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스퍼 & 호러스

 

원작에서 나오는 등장인물에 비해 여기서는 각색된 캐릭터로 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에스텔라의 친구인 제스퍼와 호러스의 경우 원작에서는 고용된 좀도둑으로 나와 달마시안 강아지들을 훔쳐오는 역할을 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가족같이 돈독하게 자란 친구 사이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관계성 역시 재해석된 부분에서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타 & 로저

 

로저의 경우 원작에서는 크루엘라의 디스곡을 히트시켜서 번 돈으로 달마시안 농장을 차리지만 영화에서는 남작부인 바로네스의 변호사로 등장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원작에서는 영화에서 동창생으로 나오는 기자 아니타와 로저가 결혼한 사이라는 점인데요. 영화 속에서는 따로 둘만의 에피소드는 없었지만 이에 대한 내용이 쿠키 영상에서 등장합니다.

 

크루엘라 쿠키 해석

 

영화가 끝난 뒤 나오는 쿠키영상은 1개가 있습니다.

쿠키영상에서 크루엘라는 달마시안 중 퐁고를 어릴적 친구였던 아니타에게 보내고, 다른 한 마리 퍼디타는 남작부인의 변호사이자 노래를 부르는 로저에게 보냈는데요. 

원작에서는 아니타와 로저가 눈을 맞아 결혼하고 퐁고와 퍼디타가 눈을 맞아 새끼들을 낳는데, 이 에피소드를 쿠키에서 짤막하게 보여주면서 재미를 선사한 것입니다. 후속작이 나온다면 이 둘에 대한 내용이 주축이 될 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또한 원작에서는 달마시안 강아지를 잡아다가 가죽으로 모피코트를 만드는 매우 사악하고 동물 혐오적인 인물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달마시안을 싫어하게 된 이유를 납득할 수 있게 초반부에서 설명해주고 스토리가 전개될수록 전체적인 내용을 세련되게 풀어나갔습니다. 개 가죽으로 코트를 만들어 입는다는 악명을 오히려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모습 역시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설마 달마시안들 죽인 건 아니겠지?! 하는 오해까지 확실하게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죠.

 

 

원작에서 강아지들을 잡아 둔 저택과 후반에 등장하는 헬 홀의 모습까지 원작의 모습들을 곳곳에 배치한 것이 눈에 띕니다. 특히 영국의 1970년대 펑키 패션 역사와 반항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크루엘라의 캐릭터까지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빌런 재해석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또한 작은 재미로 초반부에 남작부인이 에스텔라의 부모라는 것이 밝혀지기 전 남작부인의 머리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시청자들이 눈치 챌 수 있게 뿌려둔 떡밥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도 하나의 시청 포인트가 되겠네요.

 

반응형

댓글